투자의 대세가 된 ESG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85회 작성일 21-03-03 14:28본문
투자의 대세가 된 ESG
정재민 신한PWM대구센터 팀장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착한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착한 소비에 이어 착한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ESG 투자를 말하는데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의 단기간 성장성보다는 친환경, 지속가능경영, 생존 자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는 기업 투자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ESG란 ?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 수준을 분석하여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활동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는 것으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강해지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ESG가 기업의 투자 가치 판단을 위한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적 정보가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지배구조가 투명한지를 따져 보겠다는 것이다.
ESG 분야별 주요 이슈를 살펴보면, E(Environmental)는 기후변화, 온실가스 배출, 폐기물 및 오염물 처리, 재생에너지, 자원 고갈 문제, 수자원 관리, 에너지 효율, 삼림파괴 등이 있다. S(Social)는 근로 환경 및 노사관계, 노동환경, 인적자원 개발, 제품품질 및 안전, 직원 다양성, 고객만족, 지역사회 기여, 개인정보보호, 분쟁, 보건 및 안전, 양성평등과 사회 투명성 등이 해당된다. G는 기업지배구조, 이사회의 다양성 및 구조, 주주권리 보호, 경영진 보상, 정치적 로비, 사업윤리와 기부, 반독점행위, 세금 탈세, 부정부패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ESG 등급이 높은 기업들은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률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는데 글로벌 투자정보제공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의 보고서에 따르면 ESG를 중시하고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기업일수록 각종 위험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고 만약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대처가 뛰어나 투자 손실을 최소화한다고 한다.
최근 ESG투자트렌드
ESG의 빠른 부상은 숫자로 드러난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는 지난 6월 ESG 관련 펀드 자산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돈은 다소 줄었는데, ESG 펀드엔 711억달러가 새로 유입됐다. ESG를 지표로 삼은 ETF(상장지수펀드)는 2015년 60개였으나, 최근엔 400개를 넘겼다. ‘ESG’를 간판으로 내건 펀드 규모만 그 정도란 뜻이고, ESG를 투자의 지표로 활용하는 연·기금의 자금 등을 포함하면 ESG 관련 글로벌 투자금은 40조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2020년에 들어서 ESG가 급격히 대두된 이유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폭탄 선언’이 있었다. 블랙록은 공개 서신을 통해 ‘투자 결정시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라며 화석 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의 25%를 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블랙록의 선언 이후 기업에 ESG 공개 및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영국을 시작으로 호주, 스웨덴,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 연기금이 ESG 공시 규제를 도입했고 유럽은 당장 2021년 3월부터 역내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도 2022년까지 ESG 투자를 전체 기금 자산 절반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다.
3. ESG 투자방법 및 유의점
ESG 투자를 할 때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E,S,G 등급이 높은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기업 지배구조원’ 홈페이지에서 국내기업 E.S.G 등급을 조회할 수 있고 해외기업은 ‘MSCI ESG Rating’에서 검색하여 조회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개인들이 직접 ESG 등급을 조회하고 정보를 분석하여 투자를 결정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ESG 등급이 높은 주식들에 분산투자하는 펀드 또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국내에는 ESG관련 펀드가 약 40여개 가량 있는데 대표적인 ESG 관련 펀드로는 ‘신한 BNPP 아름다운 SRI 그린뉴딜증권투자신탁’ , ‘마이다스 책임투자 증권투자신탁’ 등이 있다. 단, 펀드를 선택할 때는 운용사가 ESG를 평가하는 기준이 뭔지 살펴보고 보유종목들이 과연 그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보야야 한다. 또한, 보유종목중에 ESG관련 이슈가 발생하였을 때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하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ETF로는 ‘KODEX MSCI KOREA ESG 유니버셜 ETF’ , ‘KBSTAR ESG 사회책임투자 ETF’ 등이 있는데 유의할 점은 시가총액 및 거래량이 많지 않아 유동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 ETF 로는 미국의 블랙록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ESGU(IShares ESG MSCI U.S.A ETF)’가 있는데 편입된 상위 10개 종목들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고 IT 업종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의할 점은 해외 ETF의 경우 미국 달러로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에 환전비용 및 환율 변동시 환차손의 리스크가 있다는 것은 투자시에 고려해야 할 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